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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벽이 초대형 전시공간으로…국립현대청주 '미디어 캔버스' 운영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3-02-23 09:24 송고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외벽에 걸린 디지털 사이니지 '미디어 캔버스' 모습. 캔버스 속 작품은 제니퍼 스타인캠프의 '정물 3'이다. (2019, 단채널 비디오, 1분 39초,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및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외벽에 걸린 디지털 사이니지 '미디어 캔버스' 모습. 캔버스 속 작품은 제니퍼 스타인캠프의 '정물 3'이다. (2019, 단채널 비디오, 1분 39초,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및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은 청주관 건물 외벽에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미디어 캔버스'를 구축하고 23일 운영을 시작했다.

'미디어 캔버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미술관을 향유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팬데믹 시기 실내 전시란 관람 한계를 극복한 옥외 전광판에 주목해 보다 많은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예술 공간의 가능성을 모색하면서다.

디지털 사이니지 미디어 파사드는 2000년대 초반 국내에 도입됐는데, 최근에는 건물 외벽에 미술작품을 송출하면서 비대면 시대의 효과적 전시공간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도시의 건축물이 창작 캔버스로 전환되어 개방된 공간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몰입형 예술경험을 선사하는 매개로 변모한 것이다.
청주관은 미술관의 소장품 2점과 미디어 작가 박제성의 신작 2점을 2월과 3월에 걸쳐 '미디어 캔버스'를 통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박제성의 신작 '아이즈 오브'(Eyes of)는 기술 발달로 인한 새로운 차원의 삶과 이를 바라보는 눈으로서의 미디어에 대한 동시대적 물음을 담고 있다.

3월에 공개될 '에잇 아워'(8 hours)는 표준 근로 시간 8시간 동안 춤추는 개체를 통해 춤을 추는 동안 쌓여가는 노동과 시간의 축적에 대해 다룬다.

'미디어 캔버스'는 창작자들에게도 실험적 매체가 되도록 운영될 전망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미디어 캔버스'는 기술과 예술이 다양하게 결합된 작품이 표출되는 개방형 전시 플랫폼으로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미술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미술관의 방대한 소장품과 첨단의 미술작품을 일상적으로 만남으로써 청주관이 열린 공간이자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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