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켄 "전쟁 우크라까지 '약 배달'…K-바이오 글로벌 날개"

UPS 헬스케어 자회사 마켄코리아 안선옥 지사장 "올해 국내 2번째 물류센터 마련"
국내 제약·바이오 해외진출 최적 파트너 자신…'임상 약물 전달' 비대면 임상 능력도

본문 이미지 - 안선옥 마켄코리아 지사장/마켄코리아 제공
안선옥 마켄코리아 지사장/마켄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임상 약물, 완제·원료 의약품이 해외 국가에 들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지고 출하합니다. 마켄(Marken)은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이 해외 시장에 좀 더 빨리 나아갈 수 있는 날개나 다름없죠."

안선옥 마켄코리아 지사장은 지난 30일 <뉴스1> 기자와 만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온도와 시간 등 전문적인 환경 관리가 필요한 의약품 물류 운송의 파트너로 마켄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마켄은 글로벌 물류회사 UPS의 헬스케어 사업분야 자회사다. 최대 강점은 위탁에서 보관, 출하까지 전 과정에 대한 책임감과 일반 제품 물류와 다른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한 전문서비스로 꼽힌다.

안 지사장은 "많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유럽 수출을 목표로 하지만, 현지 법인이나 규제기관 경험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며 "책임감 강한 마켄의 'QP'(Quality Person) 서비스를 통하면 직접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가입 국가에 연구용 약물이나 의약 배송품을 수출하려면 현지에서 자격을 갖춘 전문가 QP의 승인이 필요하다. QP는 EU 기준에 맞는 인증·허가 과정을 감독해 의약품의 출하의 최종 담당자나 다름없다.

안 지사장은 "지금 현재도 마켄의 QP 인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쟁통인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지 않고 남아 고객사에서 맡긴 현지 의료 물자를 병원까지 운송하는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며 운송 관리에 대한 전문성과 책임감을 자신했다.

마켄은 임상 의약품 보관 및 운송을 위해 전 세계 59개 위치에 우수의약품 제조 품질 인증(GMP)에 맞춘 거점 보관소인 '디포'(Depot)를 보유 중이다. 또 방문 전달 서비스(DTP)와 홈 헬스케어 서비스, 생체 시료 운송 및 생물학적 키트 생산도 한다.

특히 올해는 국내 인프라 확장에 본격 나선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보관 등을 계기로 인천 청라에 물류센터를 처음 개소한 후 올해 송도 등 수도권 지역을 후보로 제2센터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안 지사장은 "마켄은 아시아 시장의 성장성에 관심이 높은데 그 중 한국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성장이 누구보다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과 유럽 진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로부터 의약품·임상약물 운송에 대한 문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청라에 첫 디포를 마련할 때 국내 기업들의 필요에 맞게 보관소 내 온도설비와 보관 공간 등을 설계했다"며 "올해 2번째 디포를 마련해 증가하고 있는 국내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켄은 비대면 임상시험과 같은 새로운 시도도 선도하는 중이다. 코로나19로 부상 중인 비대면 임상시험법은 환자가 병원을 직접 방문하는 대신 물류회사에서 의료진과 함께 임상 약물을 참여자에게 전달·수거하는 방식이다.

마켄의 경우 2000명 이상에 이르는 전문 인력이 220개 이상 국가에서 매월 15만건의 의약품 및 생체 시료 운송을 다양한 온도에서 관리하고 있고, 이미 방문 전달 서비스를 제공해 이러한 비대면 임상시험 진행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올해 3월부터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케어스퀘어(Care2), 올리브헬스케어(AllLive Healthcare)와 함께 비대면 임상시험 시범사업을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안 지사장은 "마켄은 호주 등에서 현지 간호 인력과 협력해 코로나19 중증도 임상시험 데이터 수집을 수행하기도 했다"면서 "전문 의료인력 확보를 통해 1만4000건 이상의 재택 의료 방문 경험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보툴리눔톡신 제제 등 한국은 아시아에서 바이오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라며 "올해 마켄은 이러한 수요에 발 맞춰 제2 디포 추가 등 국내 인프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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