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인구 절반 감소한 부산 구포3동 '소멸 위기'…"도시재생 시급"

김태식 북구의회 부의장 5분 자유발언서 문제 제기…젊은 층 유출 '심각'

김태식 부산 북구의회 부의장이 24일 북구의회 제258회 1차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부산 북구의회 제공)
김태식 부산 북구의회 부의장이 24일 북구의회 제258회 1차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부산 북구의회 제공)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복지비 지출로 재정 자립도가 전국 최하위권인 부산 북구에서 구포3동의 급속한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총괄적인 도시재생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태식 부산 북구의회 부의장은 24일 북구의회 제258회 1차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구포3동은 분동 초기 많은 구민들이 터전을 잡은 상징적인 지역"이라면서도 "지자체의 무관심으로 지난 25년간 인구가 절반 가까이 사라지는 등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구포3동은 1994년 구포1동에서 분리된 후 1997년 등록인구 3만3415명으로 정점을 찍고, 지난 7월 기준 1만9320명으로 25년 사이 약 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비 북구 인구 감소율(5.3%)보다 약 8배 높은 수치이고, 덕천1동(55%)과 덕천2동(46%)에 이어 세번째로 감소율이 큰 동으로 확인됐다.

빠져나간 인구의 대부분은 20·30대 젊은 층으로,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후 도시의 이미지가 뚜렷해지고 있다.

1995년 기준 구포3동의 인구 연령대는 19세 이하가 36%로 가장 많고 △30대 26% △20대 19% △40대 10.5% △50대 5%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19세 이하 인구 비중이 10.8%로 큰 폭으로 줄었고, 20·30대가 23.1%에 그친 데 반면 40대와 50대는 각각 13.3%, 21%로 증가했다.

급속한 젊은 인구 유출에는 중학교와 공공도서관 부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구포3동에 사는 학생들은 통학버스를 타고 구포1·2동 등 인근 지역의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통학의 어려움으로 학부모들은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터전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구 내 13개동 중 차량 등록대수 대비 주차장 확보율도 67%로 가장 낮을 뿐만 아니라 최근 주차장법 개정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거지 주차장도 폐쇄돼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김 부의장은 "지난 8대 의회에서도 구포3동의 인구 유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제기했지만, 지자체의 관심과 정책 마련 노력이 부족한 탓에 동 소멸의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초수급 계층이 급속히 증가해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북구에서 복지 수요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동 자체가 노후화와 침체 분위기가 겹쳐 빈 점포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아파트, 주택마다 노후화 문제가 심각해 총괄적인 도시재생을 위한 용역이 필요하다"며 "도서관을 비롯한 교육문화 시설과 콘텐츠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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