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MZ세대와 친해지자"…현대차, 메타버스에 배그까지 콘텐츠 확장

소비력 큰 MZ세대 맞춤형 전략…"대기업 이미지 대신 친밀도 높이기"
"양궁 숨은 후원 알려지면서 MZ세대 호감도 높아져"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권혜정 기자 | 2021-08-11 06:50 송고 | 2021-08-11 08:19 최종수정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구현된 쏘나타 N 라인. /뉴스1

현대차그룹이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에게 다가가고 있다. 과거 대기업, 제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했다.

소비력이 커진 MZ세대를 놓치면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미지 개선을 통해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실과 가상세계를 섞어 놓은 공간인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 '제페토'와 손잡고 가상공간에서 쏘나타 N 라인을 시승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공간에 모델을 선보이며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 것. 앞으로 추가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쏘나타를 매개체로 MZ세대가 주된 사용자인 가상세계 플랫폼까지 고객경험을 확장해 신기술을 선도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MZ세대 접점 확대는 이뿐만이 아니다. 현대차는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게임에서는 신규맵 '태이고'(TAEGO)를 통해 1974년 탄생된 전설의 포니쿠페 부활을 알렸다. 또 펍지스튜디오와 포니쿠페의 매력과 활용도를 선보이기 위한 '현대자동차 배그대잔치'도 개최했다.

기아는 2019년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럽 리그'(League of Legends European Championship)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고, 게임 제작사인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와 적극적으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빌보드 1위를 기록한 BTS(방탄소년단)와 함께한 홍보 영상도 선보였다. MZ세대가 열광하는 BTS를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 것. 

또 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일어나는 직원들의 생활을 소재로 제작한 웹드라마 '오늘부터 엔진 온(ON)'을 제작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6월말 공개 12시간만에 100만뷰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MZ세대가 즐겨 찾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비스를 확대하며 거리를 좁히고 있는 셈이다. 기존 대기업의 딱딱한 이미지가 아닌 친근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실제 MZ세대의 현대차그룹을 보는 인식도 달라졌다. 특히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목에 건 국가대표 양궁 대표팀의 숨은 후원자가 현대차그룹과 정의선 회장으로 알려지자 MZ세대 반응이 확 달라졌다.  

현대차는 1985년부터 37년간 한국 양궁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왔다. 정의선 회장은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장에도 직접 찾아가 선수들을 응원할 정도로 애정을 드러냈다.

관련 내용이 알려지면서 MZ세대가 많은 커뮤니티에서는 "현대차, 테슬라 넘고 떡상가자", "올림픽에서 회장님 보니까 새롭다", "축구와 양궁은 진심인 분", "정의선 진짜 메달 걸 자격 있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소비의 중심인 MZ세대를 잡기 위한 서비스를 앞으로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MZ세대의 소비력이 커지면서 문화를 이해하고,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며 "현대차 역시 MZ세대에 맞춘 차량은 물론 서비스로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고 말했다.


ke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