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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안철수·홍준표·황교안 발언, '저주 혹은 잠꼬대' 수준"

"정치를 길게 하시려면 더욱 품격을 지켜야"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20-02-16 22:32 송고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 News1 박세연 기자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 News1 박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최근 발언을 겨냥해 "'막말'을 넘어 '저주' 혹은 '잠꼬대'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실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의 글을 통해 "자신이 내뱉은 말 같지 않은 말들이 상대의 폐부를 찌르는 것이 아니라 제 살을 깎아 먹는 경우도 있다. 안철수, 홍준표, 황교안 이 세 분의 최근 언사가 대표적인 예"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실장은 현재 서울 구로을에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그는 이날 안 위원장의 "만약 이번 총선에서 기득권 양당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전쟁 상태를 방불케 하는 내전 상태로 접어들게 된다"라는 발언, 최근 홍 전 대표의 "깡패를 제압하려면 더 깡패처럼 굴어야 한다"는 언급과 황 대표의 "1980년, 그때 뭐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라는 발언을 예로 들어 지적했다. 

윤 전 실장은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말을 늘어놓는다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런 품격 없는 행태는 국민의 정치 냉소를 더 깊게 하고, 그 피해는 다시 국민들께 돌아간다"고 했다.
이어 "이른바 야당의 지도자 격인 분들이라면 더더욱 금도를 지켜야 한다"며 "당장의 '막말'로 받는 관심에 급급하실 위치에 계신 분들이 아니지 않나. 정치를 길게 하시려면 더욱 품격을 지키셔야 한다. 제발 정치 제대로 합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도 부탁드린다. 우리 정치가 국민의 마음을 더 살피고 목소리를 더 듣게 하려면, 이런 막말을 심판해주셔야 한다"며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주셔야 할 때다"고 덧붙였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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