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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전주에 박수"…'임대료 인하' 바람 확산하나

전주한옥마을·구도심 등 건물주 78명 '인하' 동참
김승수 "시민 뜻 모아 더 감동적인 전주 만들겠다"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2020-02-16 17:24 송고 | 2020-02-16 19:12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페이스북에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상가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추는 움직임이 전북 전주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며 "전주시와 시민들께 박수를 보낸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갈무리. 2020.2.16/뉴스1 © News1 김춘상 기자

전북 전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울상인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건물주들과 손을 잡고 '임대료 인하' 바람을 일으키자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침체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발(發) 상생실험의 나비효과를 통해 '더 감동적인 전주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6일 페이스북에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상가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추는 움직임이 전주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며 "전주시와 시민들께 박수를 보낸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전주시와 건물주들은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선언문'을 발표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소비 위축과 매출 감소, 지역 경제 침체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국민들의 '십시일반 운동'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적극 돕고, 착한 임대인들에 대한 지원 방안도 모색하겠다"며 "국민들도 적극적인 소비활동으로 호응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전북 전주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선언식이 열린 가운데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통시장, 구도심 건물주 40여명이 활짝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물주들은 이날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임대료 10% 이상 인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주시 제공)2020.2.14/뉴스1 © News1
지난 14일 전북 전주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선언식이 열린 가운데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통시장, 구도심 건물주 40여명이 활짝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물주들은 이날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임대료 10% 이상 인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주시 제공)2020.2.14/뉴스1 © News1

이에 앞서 김승수 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차례에 걸쳐 동장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영세한 자영업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건물주들을 상대로 임대료 인하를 권장하도록 하는 등 지역 경제 살리기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한옥마을을 시작으로 전통시장과 구도심 등 주요 상권의 건물주 총 78명이 135개 점포의 임대료를 5~20% 이상 인하하기로 하는 통 큰 결단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이 쓴 글은 공동체 회복을 기반으로 전주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 운동이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지고 있는 경제 재난 등 사회문제를 극복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전주시는 보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착한 임대인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적극 돕겠다고 밝혀 전주발 임대료 인하 바람이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다움과 우리들의 자부심은 거대한 건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정신으로부터 나온다. 어려울 때 함께 살아가는 '전주형 상생정신'이야말로 전주다움의 정수"라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의 뜻 모아 더 따뜻하고 더 감동적인 전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mellot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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